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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9/24 좀머씨 이야기

2006/09/24 23:38

좀머씨 이야기

언젠가 베스트셀레가 되었던 책이라서 책 제목은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제목만 보고서는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정말 궁금했지만, 책을 그리 즐겨 읽지 않는 나로서는 좀체 읽어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시간도 남고 특별한 관심거리도 없어서 친구한테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고, 바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을 두권 추천해 주었다. 『좀머씨 이야기』와 『깊이에의 강요』. 깊이에의 강요는 원제가 상당히 궁금하기는 하지만 귀찮은 관계로, 또 아직 책을 읽어보지 않은 관계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찾아볼지 모르겠다.
책 후반부에, 책을 옮긴 역자의 간략한 평이 있다. 그 내용중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하지만 과연 좀머 씨의 삶은 무엇이고, 그의 죽음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평생 죽는 것으로부터 도망치는 것만으로 살며 지내다가 결국 아무일도 해내지 못하고 그는 죽어 버렸다. 이승에 무수한 발자국만 찍고 다녔을 뿐, 사실 그는 아무런 흔적도 없이 애초에 자기가 왔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가 버렸다. ...

무수한 발자국만 찍고 다녔을 뿐, 아무것도 한게 없다. 자꾸 되뇌이게 되는 말이다. 집에서 조용히 쉬는 것은 젊음에 대한 죄악이라 생각하여 굳이 쉬는날에도 집을 나서게 되는 내 자신도, 무수한 발자국만 찍으려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06/09/24 23:38 2006/09/24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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