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31 01:04

열심히 일하지 말자

지금도 뒷골이 땡긴다. 지난 한달간 무리했나 보다. 돌이켜 보면 나름대로 열심히 하긴 한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이제는 좀 더 내몸을 돌보면서 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몸 상해가면서 열심히 해봤자 남는 것은 악화된 건강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를 쓰고 해봤자 어차피 연봉이 미친듯이 올라갈리도 없고, 내가 남들보다 뚜렷하게 잘하는 것도 아니라면, 윗사람들 보기에는 다 거기서 거기다. 더구나 난 뭘 시켜도 고분 고분 일하는 타입은 아니니 말이다. 나에게 불합리 하게 일을 시킨다거나, 자신의 일을 나에게 떠넘기려는 인상을 준다거나, 자신이 잘못 짠 코드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내 탓으로 미룬다거나 하면서 나에게 일을 준다면 나는 쉽게 그들의 먹이가 되지는 않는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봐도 나에게 별로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거다. 어차피 사람이란건 감정에 충실한 동물이니까. 좀 설렁 설렁 일하면서 내 생활도 챙기고, 좀 더 나를 계발하는 편이, 개길 거 다 개기면서 일만 잔뜩 떠 않고 줄창 야근을 해대는 것 보다 이롭다는 게 새삼 느껴진다.

팀이란 것은 왜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업무가 과중하면, 같은 팀이니 서로 좀 돕고 해줄수 있는 것 아닌가? 누군 운동 안 좋아해서 매일 자정까지 일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테고... 팀이란 것은 의미가 없다. 누구 말대로,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서로 미안해서 열심히 하는 것 뿐이지, 지금은 누구도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이제 나도 그렇다. 내 몸 사릴거다.

골치아픈 썩어가는 코드, 다들 꺼리는 문제, 성격상 그냥 보고는 못 넘어가서 매번 이 지경인 것은 내 성격이 문제인가보다. 그 까짓 성격 잠시만 죽이고 편하게 가자고. 자 내일 부터 시작~~
2008/01/31 01:04 2008/01/3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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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00:14

김동률 5집 나왔다.

김동률 5집
  김동률이 앨범을 더 천천히 냈더라면 내가 더 천천히 늙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아무리 좋은 앨범을 낸들 뭐하나? 지금의 나로서는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미칠듯한 템포의 락이나 트렌스나 듣는 것이 작은 위안일 뿐... 그래서 잠들기 전에 헤드폰을 꽂거나, 한 없이 쳐지고 싶을 때면 또 이만한 앨범이 없다고 할지도 모른다.
앨범은 정작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꼬장을 부린다. 이게 다 과도한 스트레스 탓이다.

무지개 너머에 가면 풋풋한 스물두살 귀여운 아가씨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조니 워커 블랙은 저질이다. 머리가 왜 이리 아픈거야 ㅆㅂ
2008/01/28 00:14 2008/01/28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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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2 01:35

무의미

컴퓨터에 시간을 많이 쏟을 수록, 다른 것들과 멀어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건 컴퓨터 뿐만이 아니고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세상에서 공평한 것 중 한가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에 24시간이 주어진 다는 것. 그런데 난 그중에 절반이상을 컴퓨터와의 대화로 보낸다.

예전에 <거상> 이라는 온라인 게임에 여름방학 두달을 쏟아부은 적이 있다. 한참을 밤낮없이 게임만 하고, 가끔 답답하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러 나갔다. 거의 누구도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하고 지나간 적도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가 고작 DB에 저장하면 고작 몇 킬로바이트도 되지 않는 아이템, 경험치 그리고 레벨을 위해서 이딴짓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미련없이 그것을 그만 두었다. 어찌 보면 게임을 하며 즐거웠던 순간이나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을 부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난 더 사람과 멀어졌고, 얻은 것은 별로 없었다.

게임에서나 들었던 그 기분이, 요즘은 내가 하는 일에서도 느껴진다. 내가 열심히 디버깅한 소프트웨어를 다른 사람들이 사용함으로써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차피 그것들은 고작 컴퓨터나 휴대폰안에 들어가는 지극히 하찮은 것들이라는 생각... 그러고 보면 은행계좌도, 별 의미가 없어진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친다면, 내 현재 상태는 정말 문제가 있다.

나는 하루종일 일했는데, 다른 사람이 즐겁게 웃고 있는 사진 몇장를 봤다고 이러는 건가? 사진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주관적인데 말이다. 내가 많이 틀어진건가? 나는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는데, 잘 살고 있는 걸 축복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난 속이 넓지 못한가 보다.. 에이 잠이나 자자.
2008/01/22 01:35 2008/01/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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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1 01:48

그간의 기록

그동안 한일을 나열해 보자.

  • 죽은 자들의 도시 다 읽었음
  • Dream Theater 내한 공연 공짜로 관람. 스탠딩 콘서트에서 졸아버리는 경험을 하다.
  • Winamp 새버전 인스톨. Auto tag 기능으로 인해서 mp3 를 모으고 싶어 졌다. 향상된 Media library 기능
  • 회사에 있는 시간이 하루중 절반을 넘기다. 주말에도 출근
  • 한달 넘게 조깅을 못하다.
  • Wake-On-Lan 과 VNC 콤보로 원격에서 집에 있는 내 컴을 On/Off 시키다.
  • Perl 에 대한 관심이 생기다.
  • 커피를 줄이고 대신 녹차를 마시다.
  • 남자라면. The Band of Brothers.
  • 무념무상해지다. 사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그냥 내게 휴식을.
  • 다시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지다. Sudden Attack 을 끊어도 소용없다.
그래도 상당히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잠이나 자자.
내일부터는 가급적 AM 1:00 안에 컴퓨터를 끄고 잠자리에 눕자.

죽이는 짤방을 구하다. ㅋㅋ


2008/01/21 01:48 2008/01/2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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